김포에서 산후관리사 썼던 이야기
둘째 때는 김포에서 큰 산후관리 업체를 통해 산후관리사를 썼다. 첫 번째 오신 분은 나이 많으신 할머니였는데,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내 말을 거의 안 듣고, 기기 사용도 전혀 못 했다. 그런데 본인이 김포에서 인기 있는 관리사라고 자꾸 강조했다. 내가 보기에 전혀 아니었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어이가 없었다. 결국 첫날 근무하고 가시라고 했다.
두 번째 관리사님은 요리를 전혀 못 한다고 했다. 내가 워낙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산후라 힘들었다. 그분은 정말 라면도 못 끓인다고 했지만, 그래도 집을 떠날 때 쓰레기도 버려주고, 아기도 정말 잘 봐줬다. 그때 내가 1박 2일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관리사님이 계셔서 정말 마음이 편했다. 밤에는 남편이 아기를 봐주긴 했지만, 주간에 관리사님이 있어서 신경이 덜 쓰였다.
요리는 못 하지만, 어릴 때부터 가난하게 자라서 음식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음식 맛을 잘 모르겠다고 솔직히 말해서, 요리는 내가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출산 후 얼마 안 된 상태에서 요리하면서 서 있기가 너무 힘들었다는 거다. 한 번은 하혈까지 해서 입원했는데, 그게 요리를 서서 한 것 때문인지 모르겠다. 나도 요리 대충대충 하는 편인데, 당시 서 있는 것 자체가 너무 버거웠다.
그분이 살림을 잘하진 못 했지만, 위생관념은 괜찮았다. 대중교통을 타고 오셔도 항상 환복을 다 하고 와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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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험들 덕분에 산후관리사를 선택할 때 꼼꼼하게 따져보는 게 진짜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이번 경험을 통해 산후관리사 쓸 때 꼭 체크해야 할 점들을 공유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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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통과 기기 사용 능력
요즘에는 손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브레짜나 젖병세척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같은 기기들이 많다. 산후관리사분이 이런 기기들을 사용하고, 알려드리면 금방 습득할 수 있는지를 꼭 확인하는 게 좋다. 나 같은 경우엔 이런 기기를 사용 못 하시던 분이 와서 힘들었다.
2. 살림과 요리 능력
산후관리가 중요한데, 산모가 직접 요리를 챙기는 건 정말 힘들다. 기본적으로 적당한 요리를 할 수 있는 분인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 내가 만났던 두 번째 분은 라면조차 못 끓이신다고 해서 결국 내가 요리를 해야 했는데, 산모 입장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3. 위생 관념과 청결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한데, 본인이 화장실을 사용하신 후 비누나 손 씻기 등의 위생 관리가 철저한 분인지 확인해야 한다. 어떤 분들은 용변을 보고 비누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거나, 옷 갈아입기도 하지 않고 집에 오셔서 좀 찝찝할 때가 있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시는 분이라면 집에 들어오기 전에 환복을 했으면 좋겠다. 산후관리업체에도 미리 얘기해두고, 만약 이런 부분이 불편하면 바로 교체 요청이 가능한지도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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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들 꼭 체크하고, 산후관리사를 신중하게 선택하면 좋겠다. 출산 후 산모를 위한 중요한 도움을 주는 분이라서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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