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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020년 4월 9일 자연분만 3.5kg 이보물씨(태명) 탄생

날이 좋았다.
엄마가 김포에서 우리집으로 놀러오셨다.
날이 좋아 산책을 뽈뽈 다녔다.
임신하고 계단만 오르면 배뭉침이 있었기에 안올랐던 계단도 올랐다.
너무 힘들어서 40주까지 버티기 곤란했댜..
엄마 찬스로 엽떡,연어초밥,광어초밥도 먹었다.
간식은 대저토마토 5개정도 ㅎㅎ

4월 9일 밤 12시 진통시작
11시50분까지 엄마 신랑 나 이렇게 재미나게 수다를 떨고 12시 정각에 침대에 누웠는데 배가 규칙적으로 아파왔다.
배가 불편한게 아니라 아팠다.
2시까지 주기를 재며 앓다가 남편을 깨워 상황을 설명했다.
남편은 마사지를 해주며 산부인과에 전화를 해줬다

 

 진통주기가 있었다.
 오늘인건가 싶었다 설렘반 기대반 두려움반 33.333333333%씩

새벽 3시 병원도착
내진후 이슬 확인되어 입원수속후 관장 하기전 셀카
이때까지만 해도 설렜다. 고통이 (지금 생각하니 절정 고통의0.25%수준) 이정도만 하면 아기 나오는줄알았다.ㅋㅋㅋㅋ
(집에서는 이슬비침이나 양수터진 증상없었음)

진통강도 최대는 99까지.ㅋㅋ
99에서 그 이상 측정 못하고 떨어지는 그래프
극강의 고통이고 쉽게 생각했다간 죽고싶단 소리 절로 나옴

극강의 고통으로 남편 옷 다찢구
수술해달라고 소리치고
(소리치면서도 수술하긴 무서웠음 근데 다음에 닥칠 진통이 더 무서웠음...하 ...)
무통주사 언제 놔주냐고 계속 물어보고
남편한테 죽고 싶다고 울부짖었던거 같다.ㅠㅠ

8시25분 자궁문4cm 무통주사,제모
따꼼한 주사일줄알았는데 관 삽입이였음
찌릿찌릿하고 ,, 피도 많이 나고 시간도 은근 걸린다.
움크리고있어야하는데 진통이 오면 매우 힘듬
근데 이거 맞으면 안아플거라는 생각에 기대됨,,ㅎㅎ

내 담당의 조오숙 선생님 출근인
9시부터 자궁문 다 열려 힘주기 시작
(지금 생각하면...울 보물이 너무효자...♥♥)
그리고 무통주사는 효과1도 없었읍니다요.
자세 잡아준대로 힘주랄때 힘 주고 풀라고 할때 힘푸니 애기 나옴,,(쉽게 말하면 이거)
근데 너무너무너무 아프고 힘들고 서러웠당

 
 
9시 41분 출산,,!!

 아기는 많이 내려오고 자궁문은 안열리고 ..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힘도 없고 배 아프고 숨도 안쉬어지는 상태였다.
옆에 간호사쌤들이 정신차리라고 계속 얘기해주시고. 할수있다 손도 잡아주시고 함께 애낳아 주셨다 ..ㅋㅋㅋㅋ
그리고 애낳으면서 소리지르면 태아가 똥쌀수있다고
소리지르지말라고 하셨다.ㅠㅠㅠ
분명 검진때까지 아기 3.1kg였는데.. 암튼 태아 무게는 정확하지않은거 같다...3.5kg라고 미리 말해줬다면 난 과감히 수술했을건데 ㅠ

출산은 세상 너무 힘들고 서럽고 처참했다

탄생 2일째

오늘 처음 안아 보았는데 너무 너무 귀여웠다.
ㅋㅋㅋㅋ 아픈거 눈녹듯 사라지고 ㅋㅋㅋㅋ
요 쪼금한게 얼마나 고생했는지 불쌍하고..애처로웠다
울아가도 너무 수고해써 엄마가 힘 한번에 잘 못줘서 미안해

발은 영락없는 아빠발 ㅎ

구렛나룻도 멋있군요

태어난지 1일차. 귀여워서 쳐다보기 보단 이걸 내가 어떻게 낳았지 신기해서 보게됨...(생각보다 작지만 꽤 커서 놀램)

 

보물이 아빠의 찢어진옷